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선출...한국 역대 11번째(종합)

  • 등록 2019-06-27 오후 2:49:30

    수정 2019-06-27 오후 2:49:30

이기흥(왼쪽)대한체육회장이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세계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흥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위원으로 선출 투표에서 유효 투표 62표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57표를 얻어 IOC 신규위원이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이기흥 회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동료 IOC 위원들도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기흥 회장의 신규위원 선출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셨고, 성공적으로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냈다”며 “회장님의 IOC 위원 선출은 우리 국민들이 함께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기흥 회장의 당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을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아시아에서 IOC 위원을 2명 이상 보유한 나라는 중국(3명)과 한국, 두 나라 뿐이다. 일본은 IOC 위원이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인 와타나베 모리나리 한 명뿐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입성한 이기흥 회장은 이번 선출로 역대 11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 됐다. 한국은 1955년 최초의 IOC 위원인 이기붕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이후 7명의 개인자격 IOC 위원을 배출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 등 IOC 위원 3명을 보유하며 스포츠외교 황금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2017년 이건희 IOC 위원이 IOC 위원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국은 유승민 IOC 선수위원 1명만 보유했다. 한국의 국제 스포츠 경쟁력에 비해 스포츠 외교력이 취약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0년 대한수영연맹회장을 거쳐 2016년 선거로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7년 스스로를 IOC 위원 후보로 추천해 ‘셀프 추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IOC가 윤리위원회, 집행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기흥 회장을 새로운 위원으로 추천했고 이날 공식 선출됐다.

IOC 위원은 권한이 막강하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명예직이지만 대외적인 활동시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다. 전 세계 어디든지 비자 없이 출입국이 가능하며, 호텔에 숙박을 할 때에는 그 나라 국기가 게양된다. 공식적인 급여는 없지만 총회를 비롯해 각종 회의나 행사에 참여하거나 여러 활동을 할때마다 모든 비용과 경비가 지급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다. 현재 64세인 이기흥 위원은 70살이 되는 2025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만큼 계속 IOC 위원으로 활동하려면 2020년 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이기흥 신임 IOC 위원은 “또 한 명의 대한민국 IOC 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해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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