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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일 ‘2023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고등교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2016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9년생을 표본으로 추적 조사한 한국교육고용패널Ⅱ의 1·2·5차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가 소득 상위 20%, 5분위에 속하는 집단일 경우 자녀의 69%는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3분의 2 정도가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부모가 소득 하위 20%, 1분위에 속할 경우 절반도 안 되는 40%만이 일반 대학에 들어갔다.
부모의 소득은 자녀의 대학 뿐 아니라 향후 임금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은 노동연구원 전문위원과 정세은 충남대 교수가 발표한 ‘부모의 소득·학력이 자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1980년~1990년대 출생자의 경우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모의 가구소득과 본인의 임금 사이에서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주관적 가구소득’이 소득 5분위 중 한 단계 높아진다면 1980년대, 1990년대 출생자의 임금은 각각 9.8%, 9.1% 증가했다.
객관적인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1980~1990년대생과 부모의 소득간 양(+)의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자녀가 만 14세 당시 실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객관적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보다 4분위, 5분위 가구의 자녀 임금이 각각 14%, 18%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