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세계 전기차 시장 'K-배터리'가 주도할 것"

정보분석기업 S&P글로벌플래츠 전망
미·유럽 배터리사 '아직'…수혜는 韓
"높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 대안 필요"
  • 등록 2021-12-16 오전 9:20:27

    수정 2021-12-16 오전 9:20: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앞으로 3~4년 동안 한국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배터리사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데다 중국 배터리사에 비해서도 기술 우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는 16일 “한국이 선진적 기술력과 지속적 투자에 힘입어 향후 3~4년 동안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래츠는 “미국과 유럽 배터리사가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궤도에 오르기까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현재 주도권을 쥔 한국 배터리사가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4.1%로 1위에 올랐다. 배터리 수출 규모도 5년 동안 꾸준하게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75억달러(8조8200억원)까지 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올해 1~5월 점유율이 33.5%로 집계됐다.

중국 배터리사의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탑재가 확대되면서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하는 한국 배터리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데 대해 플래츠는 한국 배터리사가 배터리 기술과 성능, 신뢰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스콧 얄함 플래츠 배터리 메탈 벤치마크 가격 책정 책임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사로 떠오른 중국 CATL이 약진하고 있지만 LFP 배터리는 부피나 주행거리 등에서 아직 서구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중국 배터리사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배터리사가 소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이 위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튬이온 배터리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들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원료 가격 변동에도 취약하다.

플래츠는 “중국·유럽·미국 배터리사가 배터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사가 끝까지 우위를 점하려면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개발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배터리사가 시도하고 있는 재활용 배터리도 폐배터리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역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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