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긴축 들어가나..6월 금리인상에 무게

인플레 기대 상승 전망..금리동결 가능성도 논의
선물시장,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5월 경제지표 관심
  • 등록 2006-06-01 오전 9:48:45

    수정 2006-06-01 오전 9:48:45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추가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5월 의사록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금리동결 가능성도 논의된 만큼 향후 나올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성장률 둔화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나올 '5월 고용지표'를 비롯해 13일 나올 '5월 소매판매', 14일로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CPI)', 19일 'NAHB 주택시장 지수' 등 향후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 전망..금리동결도 논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월31일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과 0.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모두 논의했다.

5월 의사록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플레 기대심리와 금리동결 방안에 대한 논의 부분이다.

연준 내부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외에 다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04년 6월 금리인상 주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금리 동결 방안은 지난해 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친 직후 처음이다.

연준은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장기 인플레 기대심리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해 인플레 문제를 주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준은 장기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은 5월 FOCM에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종전 4.75%에서 5.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전문가, "경기보다 인플레에 무게" 평가

5월 FOMC 의사록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 둔화보다 인플레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음이 드러나긴 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와 성장률 둔화 전망이 공평하게 다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인플레가 분명히 주목을 받았다"면서 "5월 CPI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추가 금리인상론이 힘을 얻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얀 셰퍼슨은 "6월 금리동결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이번 의사록은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라면서 "다만 고용지표나 소매판매, 집값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툰은 "올 하반기 실질 성장률이 2.7%로 둔화되고, 동시에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근원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준이 6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뒤 8월에 마지막으로 금리 목표치를 5.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선물시장,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1일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7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5.19%로 6월29일 FOMC에서 금리가 5.25%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날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58%로 적용됐었다.

큐브 파이낸셜의 채권 브로커 마크 호긴슨은 "연준이 금리인상 행진을 계속할 듯하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채권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그린로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가능성이 50대 50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이 다음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17차례 연속 인상으로 지난 1979년이후 최장기 긴축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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