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러-원 환율은 평균 1135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변동범위를 1060~1250원으로 제시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리스크가 잔존하고, 달러화 순유입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울러 해외펀드의 자본차익에 대한 비과세 조치의 일몰 등과 관련된 환매가능성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년 글로벌 달러화는 추가적인 약세를 이어가겠지만 방향성은 일방적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은행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일부 영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유럽계 은행에 동유럽과 중동지역, 상업용부동산, 선박금융 등과 관련된 위험요인이 아직 잔존하고 있다는 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지연 및 달러대비 엔화의 약세전환은 달러화의 일방적인 하락을 완화시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년 유로-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유로화 강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가 양적 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역시 연중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캐리트레이드 조달 통화로서 매력이 점차 달러화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글로벌 리스크 부각시 국지적인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달러-엔 환율은 연평균 93.5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변동범위를 84~103엔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