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네트, 인니 수마트라 항만개발사업 난항

계약 상대방 "본계약 체결 않기로"
리아우주 사업도 순탄치 않을 듯
  • 등록 2007-12-06 오전 10:25:17

    수정 2007-12-06 오전 11:40:41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인네트(041450)가 지난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진해 왔던 인도네시아 수만트라주 항만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환 페트라스 회장은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네트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뒤 우리측의 연락에 전혀 응답이 없다"며 "7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본 계약을 맺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보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를 재차 확인했다. 인네트는 지난달 30일 항만 개발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세부 입지후보지의 검토 및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페트라스는 수마트라주 반유아신군의 딴중 아삐아삐(Tanjung Api-Api) 항만 개발 및 에너지 산업의 개발 권리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인네트는 페트라스의 국내 파트너인 에르츠(ERZ)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페트라스와 항만 개발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탄중 아삐아삐 국제항만 건설 및 개발과 함께 수마트라주안에서 CTL(석탄액화사업), GTL(천연가스액화사업), 그리고 CBM(메탄탄층) 개발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하는 한편 인네트 컨소시엄이 2000만달러를 초기 투자키로 했다.

인네트는 이와 관련, 양해각서 체결 직후 BNP파리바 파리와 메릴린치인터내셔녈, 페트라스에너지코리아펀드 등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증자에 불참키로 한 데 이어 금감원의 정정명령까지 받으면서 증자는 지난 9월 중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인네트는 양해각서 체결전 4000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항만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후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1만5000원에 육박했다. 사업 진행이 더딘 탓인지 주가는 계속 흘러 내렸고 지난달 26일에는 2225원까지 추락했다.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리아우주 시악군 딴중 부통 지역 항만 및 배후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시악군 직영회사와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양해각서 내용은 항만 건설과 함께 CTL, GTE, CBM 등의 사업을 진행키로 했는 데 내용은 수마트라주내 사업과 유사하다. 양해각서의 효력은 3개월이고 인네트는 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수마트라주 사업의 진행이 더뎌지면서 이번 양해각서 건에 대한 가능성도 의문이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토지 이용을 놓고 알력 다툼이 심하다"며 "자칫 틈바구니에 끼여 초기 투자 비용만 날리거나 일정이 상당기간 늦어지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오디코프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정부 소유 회사의 자회사와 바이오에탄올 생산관련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당시 올해부터 작물재배에 들어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합작법인도 아직 설립 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고 그 사이 바이오 에탄올 사업을 주도했던 최규호 회장은 회사를 매각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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