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엘넥라시코, 이젠 발야구 전쟁이다

  • 등록 2016-06-24 오후 3:55:43

    수정 2016-06-24 오후 4:37:36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지난 번에도 말씀드린 것 처럼 비 온다해도 꾀 안부리기로 했습니다. ㅎ. 예보를 보니까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 말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 경기는 엘넥라시코, LG-넥센전 입니다.

양 팀의 대결은 순위와 상관이 없을 때도 늘 박진감이 넘치죠. 최근 상대 전적에선 넥센이 다소 앞서기도 했지만 올 시즌엔 3승3패로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하지만 넥센은 LG를 만나면 공격력이 좀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박병호 강정호 등이 있던 시절보다 많은 득점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실제 타율을 봐도 LG전서 넥센 타자들이 잘 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양 팀은 올 시즌 비슷한 컬러의 야구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바로 뛰는 야구인데요.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도루 시도에서 1,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공률이겠죠. 넥센이 최근 성공률을 많이 끌어올린 반면 LG는 성공률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맞대결에서도 성공률 차이가 제법 납니다.
많이 뛰는 팀들의 대결인 만큼 포수 역할도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죠. 조금 더 걱정이 되는 쪽은 LG 입니다. 평균적인 도루 저지율은 낮지 않지만 정상호 선수는 다소 아쉬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양 팀은 고정 선발이 아닌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만큼 작은 것에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때문에 두 팀의 도루는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발야구 전쟁, 누가 웃게 될지 궁금합니다.(프리뷰를 올린 뒤 정상호 선수가 엔트리서 빠졌습니다. 참고로 1군에 합류한 최경철 선수의 도루 저지율은 62.5%나 됩니다. 8번 시도에 5번을 잡아냈습니다.)
넥센 선발은 금민철 선수 입니다. 자주 볼 수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LG전서는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LG 선발은 장진용 선수 입니다. 역시 자주 볼 수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늘 가능성만은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죠. 퓨쳐스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한화-롯데전 입니다.

한화는 올 시즌 아직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두 팀이 있는데요. 바로 삼성과 오늘 만나는 롯데 입니다. 롯데전은 4연승 중이더군요.
한화가 홈에서는 강한 거 잘 알고 계시죠. 롯데를 만나면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그야말로 홈 스위트 홈이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합니다. 최근 10경기서 3승7패로 주춤한 상황이죠. 기복이 심한 공격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선발 매치업에선 롯데가 다소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일리 선수는 롯데 선발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화전 성적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반면 한화 선발 윤규진 선수는 최근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됐는데요. 구위는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롯데전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다음 경기는 KIA-NC전 입니다.

NC는 KIA에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는데요. KIA를 상대로 연속이닝 득점 신기록도 세운 바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KIA는 NC전 평균 자책점이 높고, NC는 KIA전 타율이 높습니다.
KIA 투수들이 NC 타자들을 너무 경계하기 때문일까요. 결국 볼넷이 많은 것이 늘 화근이 되고 있습니다. 9이닝 당 허용 볼넷이 상대 팀 중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승부는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선발 무게감에선 KIA가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NC 선발 이태양 선수는 아직 KIA전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헥터 선수는 최근 연패중이기는 합니다만... 경기 당 실점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득점 지원이 조금 따라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참, 이닝은 좀 더 길게 가줘야겠죠, KIA 불펜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니까요.


◇네 번째 경기는 KT-삼성전 입니다.

삼성은 KT와 3승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되는 한화,KT전 성적이 좋지 못한 것도 전체적인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KT와 맞대결에서 시즌 성적 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삼성 야구는 찬스는 많지만 득점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잔루가 많은데요. KT전서도 많은 잔루를 남기며 답답함을 자초했습니다.

오늘 KT 선발은 밴와트 선수 인데요. 좀 더 힘을 내줘야 할 시기 입니다. KT는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밴와트 선수는 올 시즌 삼성전서 좋은 투구를 한 바 잇습니다. 최근 등판에선 기복이 좀 있었는데요.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은 어제(23일) 경기서 모처럼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차우찬 선수 이후 9경기만이었는데요. 그만큼 차우찬 선수의 어깨가 무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KT전은 승리는 많지만 평균 자책점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경기는 두산-SK전 입니다.

두산은 SK에 7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에서 강했는데요. 홈런 군단으로 변신한 SK도 넓은 잠실에 오면 그닥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비력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두산은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지만 SK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내야 수비 탓에 어려움을 자주 겪고 있습니다.
두산 선발은 허준혁 선수 입니다. 최근 잘 던지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요. SK전서도 내용은 좋은 투구를 한 바 있습니다.
SK 선발은 켈리 선수 입니다. 켈리 선수의 구위는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죠. 다만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입장입니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요.
기록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이상으로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24일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를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야구 되시길 기원하며 물러가겟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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