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지난 7일 총 3억달러(3900억여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 용도가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조5000억여원을 포함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로 발행되며 3년 만기 3억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Treasury Rate) 3.036%에 1.400%포인트(p)를 더한 4.436%의 금리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 스프레드 대비 0.25%p(25bps)가 낮아진 수준이다.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친환경·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사업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전 세계 81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달러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0억달러의 그린본드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9년엔 5.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4년 만기 5억유로 등 총 3개 채권으로 구성했으며, 지난해엔 5년과 10년으로 만기를 구성해 각각 5억달러씩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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