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 소재 사업 강화’ 그린본드 발행…3년 만기 3억달러 규모

전 세계 81개 기관에서 10억달러 주문 들어와
확보 자금은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 활용 예정
“3대 신성장 동력 긍정적 반응…매수 주문 몰려”
  • 등록 2022-07-08 오전 9:06:37

    수정 2022-07-08 오전 9:06:3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화학이 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LG화학(051910)은 지난 7일 총 3억달러(3900억여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 용도가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조5000억여원을 포함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를 통해 매년 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로 발행되며 3년 만기 3억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Treasury Rate) 3.036%에 1.400%포인트(p)를 더한 4.436%의 금리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 스프레드 대비 0.25%p(25bps)가 낮아진 수준이다.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친환경·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사업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전 세계 81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지난 1월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Stable, 안정적)에서 BBB+(Positive, 긍정적)으로, 무디스가 지난 2월 Baa1(Positive, 긍정적)에서 A3(Stable, 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점도 LG화학이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달러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0억달러의 그린본드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9년엔 5.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4년 만기 5억유로 등 총 3개 채권으로 구성했으며, 지난해엔 5년과 10년으로 만기를 구성해 각각 5억달러씩 발행했다.

LG화학 CI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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