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WDF 인수 무산..'스위스 듀프리 품에'

  • 등록 2015-03-29 오전 11:00:11

    수정 2015-03-29 오전 11:00: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이 인수를 추진했던 이탈리아의 면세점 월드듀티프리(WDF)가 스위스의 듀프리(Dufry) 품에 안기게 됐다.

29일 로이터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WDF의 최대주주인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지분 50.1%를 듀프리 그룹에 주당 10.25유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에디치오네홀딩스는 베너통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듀프리의 WDF 매입금액은 13억유로(환화 약 1조5500억원) 정도이며 부채를 포함한 WDF의 가치는 36억유로 수준으로 평가됐다.

WDF는 세계 현재 98개 공항에서 49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6위 면세 사업자다. 롯데그룹은 현재 면세점 시장에서 세계 4위에 머물러 있으며 WDF를 인수할 경우 세계 2위까지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롯데그룹 외 중국의 선라이즈 면세점, 프랑스의 라가르데르그룹 등이 이번 WDF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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