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發 17일만에 5차 감염…힘 빠질 틈이 없다(종합)

인천 학원강사→제자→고3→아버지→직장동료 5차 감염 2건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총 9명…감염 연결고리 찾기 계속
  • 등록 2020-05-23 오후 3:44:58

    수정 2020-05-23 오후 3:44:5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집단감염 사례가 17일만에 5차 감염으로 확산했다. 누적 확진자만 219명이다. 신천지교회 집단감염 사례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코로나19가 n차 감염을 거듭하고 있지만, 힘을 잃을 틈이 없이 빠르게 다른 이에게 전파하고 있어 연결고리 차단이 방역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학원강사·동전노래방 등 통해 확진자만 219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가 2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3명 △경기 55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북이 9명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 중에 8명은 국방부의 격리시설과 관련된 발생 사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태원동 일대 클럽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등 영향으로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4명 늘어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감염경로는 클럽 방문이 95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124명 등으로 접촉 확진자 규모가 1차 감염보다 더 많아졌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대 32명 △18세 이하 25명 △40대 18명 △50대 12명 △60세 이상 11명 등이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73명, 여성 46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해 5차 전파사례가 2명 확인됐다. 2명 모두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인천 학원 강사와 관련해 발생한 사례다. 인천 학원강사가 고3 제자에게 전파했고 이 제자가 지난 6일 다녀온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찾으며 이곳을 매개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이다. 이곳을 다녀간 고3 학생이 추가 확진됐고, 주말 아들과 접촉한 하남 남성이 확진됐다. 지난 22일 이 남성의 직장동료인 57세 여성도 추가 확진되며 5차 감염으로 구분됐다.

같은 날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는 지난 10일 부천의 라온파티라는 뷔페식당에서 개최된 돌잔치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돌잔치를 주최한 일가족 3명과 이 돌잔치에 참석했던 조부모, 일부 참석자들에게 전파했다. 돌잔치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도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또 다른 5차 확진자가 됐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숙주를 거쳐 나가면서 대부분 다 적응이 일어나고 또 반대로 숙주의 경우에도 이러한 병원체의 방어기재가 작용해서 임상적인 증상 등이 약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감염사례까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n차 전파를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전파의 경우 좀 더 긴 시간, 넓은 지역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한 클러스터에서 보게 되면 현재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몇 차, 몇차하면서 숫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저희로서는 관련된 모든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다 파악을 하고, 한시라도 빨리 전파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뒤늦게라도 당시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는데 몸이 좀 의심은 되는데 호흡기 증상은 아닌 것 같다라던지, 또는 건강하지만 조금의 이상 정도를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삼성서울병원 감염…감염원은 병원 밖에?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됐다.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간호사 3명이 19일 확진됐다. 이때 무증상을 보인 간호사와 접촉한 지인 5명 중 2명이 20일 확진된 것이다. 이들은 서초구 노래방과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명은 충남 서천 건강보험공단 근무자, 다른 1명은 서울에 사는 남성이다. 22일 이들이 다녀간 서초구에 소재 주점 직원 2명과 그 직원 중 1명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첫 번째로 발견된 간호사가 16일로 증상 일은 가장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더 빨리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무증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증상발현일이 있는 환자보다 늦게 감염이 됐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병원 외, 특별히 그 지인 모임, 아니면 특정한 강남역 인근의 주점 내에서냐, 그 주점의 직원이냐 아니면 또 다른 지인이나 강남역 인근 주점의 종업원이라든지 종사자가 아닌 또 다른 손님으로부터 또는 또 다른 방문객으로부터 전파가 시작됐느냐, 이런 부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1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 19명, 해외 유입 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4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아랍에미리트 2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면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밀집되고 밀폐된 장소에서는 결국 코로나19가 전파가 되고 언제든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명명백백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연령대에게 전파되는 것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청년층, 학생층, 또 장년층분들은 더더욱 거리 두기, 위생수칙 준수 등을 이행하고 적극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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