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n차 감염을 거듭하고 있지만, 힘을 잃을 틈이 없이 빠르게 다른 이에게 전파하고 있어 연결고리 차단이 방역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학원강사·동전노래방 등 통해 확진자만 219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가 21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3명 △경기 55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북이 9명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 중에 8명은 국방부의 격리시설과 관련된 발생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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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는 지난 10일 부천의 라온파티라는 뷔페식당에서 개최된 돌잔치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돌잔치를 주최한 일가족 3명과 이 돌잔치에 참석했던 조부모, 일부 참석자들에게 전파했다. 돌잔치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도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또 다른 5차 확진자가 됐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숙주를 거쳐 나가면서 대부분 다 적응이 일어나고 또 반대로 숙주의 경우에도 이러한 병원체의 방어기재가 작용해서 임상적인 증상 등이 약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감염사례까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n차 전파를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전파의 경우 좀 더 긴 시간, 넓은 지역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한 클러스터에서 보게 되면 현재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몇 차, 몇차하면서 숫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저희로서는 관련된 모든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다 파악을 하고, 한시라도 빨리 전파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뒤늦게라도 당시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는데 몸이 좀 의심은 되는데 호흡기 증상은 아닌 것 같다라던지, 또는 건강하지만 조금의 이상 정도를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삼성서울병원 감염…감염원은 병원 밖에?
방역당국은 첫 번째로 발견된 간호사가 16일로 증상 일은 가장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더 빨리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무증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증상발현일이 있는 환자보다 늦게 감염이 됐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병원 외, 특별히 그 지인 모임, 아니면 특정한 강남역 인근의 주점 내에서냐, 그 주점의 직원이냐 아니면 또 다른 지인이나 강남역 인근 주점의 종업원이라든지 종사자가 아닌 또 다른 손님으로부터 또는 또 다른 방문객으로부터 전파가 시작됐느냐, 이런 부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1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 19명, 해외 유입 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4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아랍에미리트 2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하면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밀집되고 밀폐된 장소에서는 결국 코로나19가 전파가 되고 언제든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명명백백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연령대에게 전파되는 것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청년층, 학생층, 또 장년층분들은 더더욱 거리 두기, 위생수칙 준수 등을 이행하고 적극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