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계속 줄면…2050~2060년 GDP 평균 1% 미만"

한국경제학회 공동학술대회, 이종화 학회장 논문 발표
'인구가 감소하는 성장모형과 한국 경제 적용'
"자본투자·기술혁신 無…0.2% 장기 저성장 늪 빠져"
  • 등록 2023-02-03 오전 8:47:52

    수정 2023-02-03 오전 9:07:1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30년 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투자나 기술혁신 등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종화 한국경제학회 회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3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학회장인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날 열린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인구가 감소하는 성장모형과 한국 경제에의 적용’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를 가정하고 성장모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2050~2060년 연평균 GDP 성장률은 0.9%, 1인당 성장률은 2.3%로 추정됐다. 지난해 성장률이 2.6%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인구 감소가 경제 성장에 주는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가 2000년대 들어 0%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코로나19 펜데믹 초기인 2020년(-0.7%)뿐이다.

다만 이 교수는 기술 진보와 노동력의 질적 향상, 물적자본 투자율을 높게 유지해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다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은 가능하다고 짚었다. 기술진보율과 인적자본 증가율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2050~2060년 연평균 성장률은 1.5%, 1인당 성장률은 2.9%로 나타났다. 반면 물적자본 투자율과 기술진보율 등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경우 2050~2060년 성장률은 0.2%, 1인당 1.5%로 떨어졌다.

이 교수는 “저출산·고령화는 다양한 경제·사회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노동력의 양적 확대는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적자본 확충, 기술혁신, 물적 자본 축적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경제학회가 주관하는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총 58개의 경제학 학회가 4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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