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만든 '삼양라면 60년'…손자 전병우 '새 도약' 중책

삼양식품 '라면종가' 자리로 이끈 삼양라면
올해 60주년 리뉴얼 중책에 '오너 3세' 전병우 상무
1년간 연구개발 끝에 맛·디자인 개선…마케팅도 주도
'국민 애환에 공감' 조부 뜻 이어받은 혁신 행보 이목
  • 등록 2023-11-12 오후 1:50:32

    수정 2023-11-12 오후 10:26:3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를 ‘라면 종가’의 자리로 이끈 ‘삼양라면’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최근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삼양라운드스퀘어를 글로벌 라면기업의 반열에 올리는 데에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이 나섰다면 삼양라면의 재도약은 전 명예회장의 손자 전병우 상무가 맡으면서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고 나선 모양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2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출시 6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삼양라면을 알리기 위해 이달 3일 유튜브에 올린 ‘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이 8일 만에 누적 조회수 170만회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양라면 리뉴얼 작업의 중심에는 지난달 말 삼양라운드스퀘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전 상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상무는 직속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운영하며 삼양식품의 새로운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인 ‘맵탱’을 국내 라면 시장에 연착륙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번 삼양라면 리뉴얼 역시 제품의 맛·패키지 디자인·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에 모두 참여하면서 라면종가의 오너 3세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리뉴얼해 선보인 삼양라면은 고객들의 반응과 요청사항 등을 바탕으로 1년 여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고유의 햄맛을 유지하면서도 국물의 감칠맛과 면의 쫄깃한 식감을 강화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삼양라면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대한민국 최초’라는 문구도 넣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참여한 ‘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면 디지털 캠페인 역시 전 상무가 직접 공을 들였다고 한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라면 냄비 설거지라는 벽에 부딪힌 가운데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를 통해 지친 하루의 귀찮음을 덜어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삼양라면은 전 명예회장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꿀꿀이 죽을 사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며 1963년 선보인 최초의 ‘한국식 라면’이다. 전 상무는 삼양라면이 가진 이같은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소소하지만 당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민을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삼양라면 리뉴얼 캠페인은 그룹의 헤리티지(유산)에 대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나간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글로벌 톱100 종합식품기업을 목표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미래 식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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