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종, '숙적' 조남진에 설욕...로드FC 플라이급 통합챔프

  • 등록 2015-10-09 오후 11:07:28

    수정 2015-10-09 오후 11:36:06

로드FC 플라이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라이벌 조남진을 꺾고 최강자에 등극한 송민종.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벌인 최후의 승부에서 송민종(24·팀맥스)이 통합 챔피언에 우뚝 섰다.

송민종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26 메인이벤트 플라이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연장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끝에 조남진(24·팀매드)을 판정으로 누르고 진정한 최강 자리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잠정 챔피언이었던 송민종은 ‘잠정’ 딱지를 떼고 명실상부 진짜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남진도 챔피언이었고, 송민종도 챔피언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7월 조남진과 송민종은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을 벌여 조남진기 근소한 차로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벨트를 허리에 찼다.

하지만 그 경기가 워낙 박빙이었던 탓에 재경기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주최측도 곧바로 재경기를 추진했다. 하지만 조남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로드FC는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고 이 경기에서 송민종이 이기면서 챔피언이 2명이 된 것이다.

통합타이틀이 결정된 뒤 둘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하루 전 계체랭 행사에선 몸싸움을 벌이다 난투극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 간의 감정이 쌓인 상황이라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하고 격렬했다. 스탠딩에서 타격전이 이어지더니 곧바로 그라운드 공방이 벌어졌다. 1라운드 초반에는 조남진이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송민종이 자세를 바꿔 반격했다.

2라운드에서도 치열한 타격전과 클린치 싸움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워낙 빠르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다보니 경가는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3라운드 들어 송민종은 그라운드 공방에서 상위 포지션을 잡고 조남진을 계속 압박했다. 송민종의 공격이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남진은 송민종의 그라운드 압박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송민종은 3라운드 막판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걸어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조남진은 초크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뒤 펀치 러시로 반격하며 끝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의 판정 결과 부심 한 명은 조남진의 우세로 채점했지만 나머지 두 명은 동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결국 둘의 승부는 연장 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연장라운드에서도 승부를 점치기 어려웠다. 먼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쪽은 조남진이었지만 송민종은 그라운드에서 계속 유리한 포지션을 점령했다. 이후에도 계속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이 계속 펼쳐졌다.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연장라운드 채점 결과 부심 3명 모두 송민종의 손을 들어주면서 통합 챔피언의 주인은 힘겹게 가려졌다.

송민종은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나와 싸워준 조남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이길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챔피언 벨트가 내게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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