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오산 9가지색 봄 풍경전 개최

4월27일까지 '뜻밖의 풍경'전
김동기·김종구·노주환 등 9명 작가의 다른 풍경
  • 등록 2014-03-12 오전 9:31:57

    수정 2014-03-12 오전 9:31:57

문화공장오산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경기도 오산에서 9가지 색깔의 봄이 열린다.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 27일까지 봄 기획전 ‘뜻밖의 풍경(Unexpected Scene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동기·김종구·노주환·박철호·송대섭·심영철·이성실·임근우·한석현 등 9명의 작가들이 다른 방식으로 풍경을 다룬다. 김동기는 판화의 대량화 개념을 작품에 적용해 비슷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도시의 풍경을 구성한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을 모티브로 해서 비슷한 구조와 규격화된 외양을 갖춘 채 무한대로 증식하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김종구는 쇳가루를 먹처럼 이용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를 통해 현대산업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쇠의 단단하고 거친 물질적 특성을 제거한다. 쇳가루는 오히려 잊고 지냈던 흙과 자연에 대한 복귀를 유도한다.

노주환은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를 활자라는 최소 단위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도시의 풍경을 재해석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정보들과 관계를 활자로 형상화한 도시는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문명을 되돌아보게 한다.

박철호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흐름을 포착해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송대섭은 ‘개펄’ 연작을 통해 개펄에 내재하는 생명체의 힘과 자연의 풍요에 대한 향수를 추상화한 작업을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풍경은 자연의 단순한 재현과 모방을 넘어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된다. 자연과 인공, 현실과 가상 등 넓은 범주에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맥락을 경험할 수 있다.

문화공장오산은 2012년 9월에 개관했다. 같은 해 11월 구성수·오형근·정연두 작가의 개관전을 시작으로 ‘오(烏), 미디어아트의 모험’ ‘잠시 동안 인간’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등의 전시를 열어 주목받았다. 시립미술관 대신 ‘문화공장’이란 이름을 쓸 정도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생산자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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