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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코로나 영향에…국내 벤처투자, 200억원 미만 중소형에 몰렸다

삼정KPMG,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통해 본 유망 산업 및 기업 분석’ 발간
  • 등록 2020-10-22 오전 8:26:44

    수정 2020-10-22 오전 8:26:4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는 대형 투자가 감소하고 200억원 미만 규모의 중소형 투자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정KPMG가 22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본 유망 산업 및 기업 분석’에 따르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규모가 밝혀진 사례를 집계한 결과 200억원 미만의 투자가 총 145건(90.1%)으로 코로나 영향으로 중소형 투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0억~1000억원 사이의 중대형 투자는 15건(9.3%)이었고,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는 1건(0.6%)으로, 신선 식품 이커머스 쇼핑몰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투자됐다.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액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 6495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별로는 유통·커머스가 4323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고, 헬스케어·바이오(2550억원)와 소프트웨어·솔루션(1745억원), 모빌리티(1432억원), 게임·미디어·콘텐츠(1260억원)가 뒤를 이었다.

건당 평균 투자액이 가장 높은 산업 역시 유통·커머스(197억원)였으나, 컬리를 제외하면 111억원으로 줄어들며 이와 함께 모빌리티(159억원), ICT 제조업(118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건당 평균 투자액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액은 12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투자 건수는 1만여 건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약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 특히 엔젤과 시드 단계의 초기 투자가 급격히 줄고 후기 단계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글로벌 벤처·스타트업이 엑시트할 수 있는 M&A와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국경 간 봉쇄로 기업 실사가 어려워지면서 크로스보더 M&A 거래는 감소했으며, 벤처·스타트업들은 IPO를 미루고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VC나 PE 추가 투자 라운드를 통해 확보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상당수의 VC 투자사는 신규 펀드 조성이나 신규 투자를 위한 딜 소싱보다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가 올해 상반기 3억 달러 이상 VC 투자를 받은 해외 기업 중 52 개사를 분석한 결과, 모빌리티 분야 기업이 1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헬스케어·바이오(8개), 금융·핀테크(8개) 분야가 뒤따랐다.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구글(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웨이모(Waymo)와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기업 고젝(Gojek)이었다.

보고서는 주목할 만한 글로벌 VC 투자 트렌드로 △중국·신흥국에 몰리는 에듀테크 △코로나19로 탄력 받은 음식·신선식품 배달 플랫폼 △유전자 치료 및 마이크로바이옴 △승차 공유 서비스와 모빌리티 기술 △핀테크 유니콘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미국, 중국 중심 프롭테크 △숏폼(Short-form) 동영상 스트리밍 등을 제시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업 전망이 유망한 이른바 ‘알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인 벤처·스타트업 투자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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