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나선다

글로벌 선사 나빅8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선박 온실가스 배출규제 대응..선박 추진동력과 선박내 전원으로 실증 계획
수소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첫 사례
  • 등록 2020-11-10 오전 8:43:41

    수정 2020-11-10 오후 9:32:49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 나빅8(Navig8)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온 두산퓨얼셀이 수소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한 첫 사례다.

두산퓨얼셀(336260)은 10일 나빅8과 ‘선박 추진·발전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40여 척의 석유화학제품 및 원유 운반선을 보유한 나빅8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해운회사다.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나빅8가 발주할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동력 및 선박내 전원으로서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를 나빅8가 발주할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동력 및 선박내 전원으로서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빅8는 한국선급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선박 설계 검토와 더불어 실제 적용을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강력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사용과 탈황장치 부착을 비롯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선박 신규 발주는 연평균 300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달한다. IMO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엔진을 연료전지로 전환한다면 2050년까지 총 300GW 규모의 선박용 연료전지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선박유에 비해 발전 효율이 높고 선박 내부에 자유롭게 연료전지 모듈을 배치할 수 있어 선박 기본 설계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선박 엔진은 선주가 직접 조선사에 발주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주와의 협력은 사업화를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울러 선주가 보유한 선박에 직접 실증이 가능해 상용화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용 엔진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해운산업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선박시장 진입과 함께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달, ‘한국형 고효율 SOFC’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OFC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하고 2024년부터 한국형 SOFC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수행 중이다.

SOFC는 다른 연료전지 타입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열 보다 전력이 주로 필요한 발전 환경에서 선호된다. 두산퓨얼셀은 기존보다 약 200℃ 가량 낮은 620℃에서 작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개선된 SOFC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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