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만큼이나 오래된 영상 장르인 애니메이션은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시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0~40년대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선도한 작가 5인의 대표 영화작품과 그들의 제작기법을 소개한다.
수천 장의 종이 인형을 만들고 그 그림자를 촬영하는 ‘실루엣(silhouette) 애니메이션’의 대가 로테 라이니거의 ‘신데렐라’(1922)와 ‘카르멘’(Carmen, 1933), 점·선.면 같은 최소한의 조형 요소로 음악을 시각화해 초기 미디어아트의 형식을 보여준 오스카 피싱거의 ‘밀납 실험’(Wax Experiments, 1921~26)과 ‘푸른 색의 작곡’(Composition in Blue, 1935)등의 고전 애니메이션 작품 24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와 함께 작가들이 고안해낸 혁신적인 기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술 노트, 제작도구, 드로잉, 작가 다큐멘터리 영상 및 사진 등의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전은 발명가처럼 표현기법을 찾아나간 애니메이션 선구자들과 그들이 일군 눈부신 기술적 예술적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