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국’ 中 이상신호…4월 이후 수출 감소세 전환

中도시봉쇄 영향…미·중 무역전쟁 악영향 우려도
산업장관 “수교 30주년 계기 경제협력 사업 강화”
  • 등록 2022-07-22 오전 9:31:14

    수정 2022-07-22 오전 10:50:3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최근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 2분기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7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계 기관장과 함께 대(對)중국 수출기업과 함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대(對)중국 수출액은 올 4월을 기점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대중국 수출액은 올 3월까지만 해도 두자릿수 성장 흐름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일상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지난 4월 수출액이 130억달러로 전년보다 3.4% 줄어든 것을 계기로 둔화세로 전환했다. 5월(134억달러)엔 1.2% 늘었으나 6월(130억달러)에 다시 0.8% 감소했다. 7월1~20일 잠정 집계 수출액도 81억달러로 2.5% 감소세다. 올 들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걸 고려하면 중국은 예외적 흐름이다. 5월 이후 대중국 무역수지도 적자로 전환했다.

주된 이유는 중국 지방정부의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도시 내 이동을 아예 막아버리는 도시 봉쇄 조치를 단행한 영향이다. 올 4월엔 주요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한 달 넘게 봉쇄됐으며, 지역별로 우후죽순 도시 봉쇄 조치를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도 수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 동맹의 의지를 다졌고 이후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 IPEF 참여,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칩4’ 참여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는 불과 6년 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사드(THAAD) 배치를 계기로 중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내려 우리 수출과 현지 사업에 큰 타격을 준 적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2일 관계기관장들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대중국 수출기업과 만나 현장 현황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산하 공공기관장인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외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함께 했다. 이들은 연매출 200억원의 골밀도 진단기 수출 중소기업 오스테오시스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아쿠아픽, 제이월드산업, 죠이라이프 등 수출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올 상반기 우리 수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으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둔화세”라며 “정부는 대중 수출 증가세 회복을 위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실질 협력과 대중 수출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8월 중 수출지원과 규제개선,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담은 종합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양(앞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열린 대중국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