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효과`는 옛말..이제는 `AMD효과`

  • 등록 2006-01-19 오전 10:31:08

    수정 2006-01-19 오전 10:31:08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앞으론 `인텔 효과`보다는 `AMD 효과`에 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세계 반도체 칩 경쟁에서 인텔의 아성이 AMD에 의해 위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AMD의 힘이 막강해지고 있다. 

전일 인텔의 실적 악화 소식에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으나, AMD의 실적 개선 소식으로 나스닥선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주식시장도 `AMD 효과`로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던 인텔의 전성기는 가고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느낌마저 든다.

◇인텔 `어닝 쇼크`..AMD `어닝 서프라이즈`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40센트(총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43센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4분기 매출도 10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05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인텔 자신의 전망치에도 못 미쳤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4분기 매출을 104억달러~106억달러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 총이익률 역시 61.8%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텔의 실적 발표 바로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AMD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21센트(총 9560만달러)를 기록, 한 해 전 주당 13센트(300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주당 21센트의 순이익에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를 단행한 AMD와 후지쓰의 합작벤처 스팬션 관련 비용이 포함돼 있다. 스팬션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주당 순이익은 45센트로 불어난다. 따라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주당 27센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순익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말이다.

샌포드 베른슈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아담 파커는 "AMD가 대단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시장점유율을 엄청나게 늘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MD의 놀랄만한 실적으로 인해 데스크탑 컴퓨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던 인텔의 전망이 거짓말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텔 시장점유율 ↓ ..AMD 시장점유율 ↑

AMD의 이같은 성적표 이면에는 AMD의 칩 판매 증가와 인텔의 시장점유율 감소가 숨겨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시스템인 비스타에는 인텔이 아니라 AMD의 64비트 칩이 채택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커런트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휴렛패커드(HP)가 판매한 노트북 컴퓨터의 69%가 AMD 칩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AMD 칩을 사용한 비율은 30%였다. 반면, 인텔 칩을 사용한 비율은 2004년 70%에서 지난해에는 42%로 급감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노트북을 포함한 전체 PC 소매시장에서 AMD의 시장점유율은 45%에 달했다.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53%로 집계됐다.

만약 미국내 PC 판매 1위 업체인 델이 인텔 칩만을 판매하는 입장을 바꿀 경우, AMD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로버트 라이벳은 "서버, 데스크탑, 모바일 제품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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