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정부패 척결에 고가의 명품시장 된서리

명품시계, 바이주 타격 커..누리꾼 지적·정부 금주령 작용
  • 등록 2013-01-17 오전 10:03:45

    수정 2013-01-17 오후 3:37:06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시진핑 새 지도부가 부정부패와 뇌물 척결을 연일 강조하면서 명품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17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눈에 띄게 소비가 감소한 품목은 명품 시계다. 중국 부자 순위를 매해 발표해 중국판 포브스라 불리는 후룬(胡潤) 리서치가 15일 발표한 ‘2013년 중국 백만장자가 선호하는 명품’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위스산 시계 롤렉스가 올해 15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9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 시계 역시 세 계단 밀려나 5위를 차지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중국 누리꾼이 고위 간부들의 명품 시계를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한 누리꾼은 란저우 시장이 롤렉스, 오메가 등 최고 20만위안(약 3천480만원)에 달하는 고급 손목시계 여러 개를 ‘애용’하고 있다고 사진을 올려 기율검사위까지 나서는 등 파문이 일었다.

런구어칭 롤랜드버거 전략 컨설턴트는 “중국 명품 구입의 25%가 선물용인만큼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명 명품 일수록 대중의 눈에 잘 띄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상을 짓고 있는 다른 품목은 고급 바이주(白酒)다.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등 고급 바이주는 명절 때마다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며 선물용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올해 판매량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경제망은 청두(成都) 시내 대형마트들의 고급 바이주 판매량은 마오타이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고 우량예는 60%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청두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달 인민해방군에게 금주령을 내리고, 중국 최대 명절 춘지에 때도 부대 내에서 음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중국 정부의 단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부와 공기업 등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고가의 바이주를 내놨는데 이제는 금지돼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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