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업계 첫 전기픽업트럭 고객 인도…삼성 배터리 탑재

아마존, 2019년부터 리비안에 거액 투자
선점 효과 기대…11월 예정된 IPO 기대감↑
GM·포드·테슬라, 전기 픽업 트럭 출시 서두를 듯
  • 등록 2021-09-15 오전 9:09:06

    수정 2021-09-15 오전 9:10:1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마존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 픽업 트럭을 생산해 고객에게 양도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단 분석이다.

전기 픽업 트럭 R1T 양도를 알리는 알제이 스카린지 리비안 CEO의 트위터(사진=알제이 스카린지 트위터)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알제이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를 인용해 전기 픽업 트럭 ‘R1T’가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314마일(505㎞)이고,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약 7900만원)다. R1T에는 삼성SDI(006400)에서 제작한 배터리가 장착된다.

스카린지 CEO는 트위터에서 “몇 달 동안 사전 생산 차량을 제작한 후 오늘 아침 첫 번째 차량이 일리노이주(州) 노멀 공장에서 떠났다”라면서 “우리 팀의 협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리비안 측은 R1T를 양도받은 첫 고객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기차 대표 주자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개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5~7인승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했고, 이에 힘입어 2019년에만 28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리비안에 힘을 보탠 상태다.

리비안은 지난 8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목표하는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94조원)다. 리비안은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11일 중 상장을 마친단 계획이다.

리비안의 R1T 출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모두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리비안이 가장 먼저 출시된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IPO에서도 기대 이상의 자금을 모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리비안의 R1T 출시에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픽업트럭 ‘MC 험머 EV’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내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예상보다 늦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서두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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