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단계 공장 착공…생산규모 늘린다

포항에 연산 1만t 규모 인조흑연 공장 착공
2024년 1만8000t 확대…전기차 47만대 공급
  • 등록 2023-02-01 오전 9:00:00

    수정 2023-02-01 오후 7:33:4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톤(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총 1만8000t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하며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데,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는 등 자원순환 제고와 함께 그룹 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6년이다. 이는 국산화에 이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해외 첫 수출 사례다.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기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탈중국 소재 공급망 확대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는 모습.(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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