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소비, 2019년 못 미쳐…여행·식비 등 보복소비 품목에 집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주평
'민간소비, 가계의 긍정적 기대 조성 중요하다'
"가계 평균소비성향 70.7%…2019년 대비 93% 수준"
"소비, 韓 유일 성장동력…하반기 불확실성 크다"
  • 등록 2023-07-23 오후 1:26:53

    수정 2023-07-23 오후 7:26:2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시기 대비 반등했지만, 여행비나 식비 등 보복소비로 해석되는 일부 품목에 치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땐 전방위적 품목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민간소비, 가계의 긍정적 기대 조성이 중요하다’라는 경제주평을 통해 “올해 가계 전체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비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평균소비성향은 2019년의 약 93%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시기와 2019년 대비 올해 평균소비성향 변동의 품목별 기여도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소비성향은 코로나19 시기 대비 2.4~5.1%포인트 반등했지만, 2019년 대비론 전방위적 품목이 소비성향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대비 올해 평균소비성향 상승에 기여한 품목 수는 전체 97개 중 39~49개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2019년 대비론 전체 97개 중 63개 품목이 평균소비성향 하락에 기여했다.

특히 오락·문화(0.5~1.1%포인트), 음식·숙박(1.5~1.8%포인트) 등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관련된 품목이 평균소비성향 변동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개선 정도도 방역 완화에 따른 보복소비로 추정되는 일부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현대연은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소비 하방 리스크가 있어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민간소비(성자율 0.3% 중 기여도 0.3%포인트)가 우리나라의 유일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 향방이 중요하단 판단이다.

보고서를 집필한 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체 가계 중 이자 부담 가구의 비중이 2020년 1분기 31.5%에서 올 1분기 36.7%로 증가하는 등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는 추세이나 가계가 높은 소비성향을 보이는 음식·숙박, 서비스 등 물가 상승세가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점도 우려된다”고 짚었다.

신 선임연구원은 경기 반등에 소비역할이 그 어느 때마다 중요한 만큼 경제주체의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유지·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하반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소비의 경기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외국인 국내 관광 수요 촉진 등과 같은 국내 소비지출 증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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