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무슨 일이?"..美 금리기조 급선회

`FOMC 의사록` 모멘텀→펀더멘털 견조..경제지표 모멘텀
  • 등록 2005-11-30 오전 9:53:26

    수정 2005-11-30 오전 10:10:40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일주일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지난주 초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급부상했던 금리인상 중단론이 잦아들고, 일주일 만에 금리인상 조기종료 불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주일동안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금리인상 중단론이 힘을 잃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과도한 긴축 우려`..경기후퇴 불안감

지난 22일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이 통화긴축 정책을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과도한 긴축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의사록에는 "조만간 통화정책의 성격과 전망과 관련한 성명서의 표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문구도 삽입돼 있어, `신중한 금리인상`으로 대변되는 금리인상 주기의 끝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연준이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은 지난해 6월 연방기금 금리 인상 이후 처음으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같은 시각 변화를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후퇴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했다.

채권시장에서는 흔히 경기후퇴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을 금리인상 조기 중단 가능성의 근거로 거론됐다.

지난주 초 2년만기 국채 수익률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간의 스프레드는 7.4bp(0.074%포인트)로, 미국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열번째로 경기침체에 빠지기 직전인 2001년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경기후퇴 없다..美 경제 `튼튼`

금리인상 조기중단 불가론의 근거는 강력한 경제지표들이다.

29일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9를 기록, 전달보다 13.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직후 이후 가장 큰 반등폭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90.0(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넘어섰다.

또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중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3.4% 증가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4%를 크게 웃돌았다. 설비투자 측정 지표인 근원 자본재 주문은 전달 1.7% 급감했으나, 10월 들어 1.3% 급반등했다.

거품이 터지지 않을까 우려됐던 부동산 경기도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상무부가 집계한 10월중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3% 증가한 142만호(계절조정 연율환산)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7월의 137만호를 대폭 상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2만호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를 반영해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년 1월말 연방기금 금리가 지금보다 0.5%포인트 높은 4.5%로 인상될 가능성이 86%로 반영됐다. 전날의 80%에 비해 6%포인트 높아졌다. 3월에 4.75%로 추가인상될 가능성은 36%에서 56%로 대폭 뛰었다. 앞으로 세 차례 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다시금 중론으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국채 유통 수익률이 장기국채의 그것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4.39%로 7.8bp 급등했고, 10년물은 4.48%로 7.4bp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국채전략가 케빈 플래너건은 "그동안 시장은 경기가 냉각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종착점에 다달았다고 판단해왔으나, 오늘 발표된 지표들은 이런 생각들이 틀렸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과 유가 상승 여파를 잘 견뎌왔고 개인지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또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4.75%로까지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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