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의 리즈 아닙니다…올해의 단어라는 ‘리즈’ 무슨 말?

옥스퍼드대 출판부, 올해의 단어로 ‘rizz’ 선정
이성적 매력 의미, 스파이더맨 언급으로 유명해져
스위프티, 시츄에이션십, 프롬프트도 최종 후보
  • 등록 2023-12-05 오전 8:56:39

    수정 2023-12-05 오전 8:56:3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마블의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가 말했다. “나는 리즈가 없어요. 리즈가 제한됐어요.”(I have no rizz whatsoever. I have limited rizz.) 리즈(rizz)가 무슨 말일까.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왼쪽)와 젠다야가 지난 2021년 12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한국에서 ‘리즈 시절’은 전성기였던 과거를 회상하는 단어로 쓰인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출판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4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로 꼽은 ‘리즈’는 이와 다른 의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즈는 Z세대가 쓰는 신조어로 ‘스타일, 매력’ 또는 ‘로맨틱 파트너 혹은 성적 파트너를 끌어당기는 힘’을 의미한다.

최근 많이 사용됐던 신조어인 ‘스위프티’(Swiftie·테일러 스위프트의 열혈팬)나 ‘시츄에이션십’(situationship·사귀진 않지만 친구 이상 관계), ‘프롬프트’(prompt·인간의 질문 능력을 의미) 등도 올해의 단어로 경쟁했지만 리즈가 최종 선정됐다.

리즈는 ‘카리스마’(charisma)의 단축형으로 인터넷과 게임 문화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유튜브·트위치 스트리머인 카에 세나가 ‘리즈 팁’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대중화됐고 톰 홀랜드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이 사용됐다.

옥스퍼드는 리즈라는 단어 사용량이 전년대비 15배 급증했다. 옥스퍼드사전의 사장인 캐스퍼 그래스홀은 “소셜미디어 문구에서 주류로 옮겨가는 이유 중 하나는 말하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혀에서 (단어가) 나올 때 약간의 기쁨이 함께 따라온다”고 전했다.

한편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는 4개의 후보에 대해 3만여명이 투표했으며 옥스퍼드팀이 최종 선택했다. 작년에는 일반적인 사회 규범을 거부하고 뻔뻔하며 게으르고 제멋대로 구는 방식을 의미하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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