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개표 지켜보는 열린우리당 표정

  • 등록 2004-04-15 오후 11:18:48

    수정 2004-04-15 오후 11:18:48

[edaily 김수연 홍정민기자] O‥개표를 지켜보는 동안 우리당은 들뜬 열기를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 과반수 의석을 얻을 것으로 확실시되긴 했지만 지역구별로 표차와 득표율을 차분히 확인하려는 신중한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O‥특히 경합이 심한 지역에서 우리당의 선전이 확인될 때마다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일산 갑 선거구의 우리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할 때마다 "와"하는 함성과 "아"라는 안타까운 한숨이 교차했다. 한때 TV방송에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비춰지자 일제히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총선 승리와 탄핵 무효를 자신했다. O‥부산과 경북 등 우리당이 절대 열세인 지역이 방송될 때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 당원은 "에이, 하나만 주지"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부산지역의 개표 상황은 단연 관심거리였다. 부산에서 경합을 벌이거나 근소하게 우세한 우리당 후보가 방송될때 지켜보던 이들은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O‥오후 8시20분쯤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우리당에서 처음으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상황실은 흥분에 휩싸였다. 정 위의장은 "국민이 뽑아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힌 뒤 당원들에 이끌려 헹가레를 받았다. O‥개표 초중반 실제 결과가 출구조사 예측치보다 낮게 나타나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9시30분 무렵 축하떡이 돌고 막걸리판이 벌어졌다. 미리부터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강원도 횡성에서 올라왔다는 한 당원은 "우리가 승리하는데 문제있습니까?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며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O‥오후 10시를 넘어서면서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해지자 노란색 선명한 장갑이 공수돼 왔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우리당 지지자들은 모두 장갑을 끼고 "이겼다"를 외치며 거듭 만세를 불렀다. 이에 김희선 후보가 "저사람들 좀 중단시키라"며 언짢은 기색을 하는 등 잠시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O‥정동영 의장은 열시경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총선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표가 예정보다 지연된데다 단식 끝에 병원에 간 정의장이 쉽게 돌아오지 못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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