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도 중국 거?...中누리꾼 공격에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 등록 2023-01-21 오후 11:06:39

    수정 2023-01-21 오후 11:06: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무쪼록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봅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을 공격한 중국 누리꾼에게 한 말이다.

서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또 중국 누리꾼들이 제 SNS로 몰려와 댓글로, 특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설도 훔쳐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 ‘한국인 죽어라’라는 등 너무 어처구니없는 말만 내뱉고 있다”며 “최근 중국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갔다는 억지주장만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한국의 음력설이라는 표현을 쓴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 측에 잇따라 댓글로 항의했다.

최근 영국박물관은 트위터를 통해 관내에서 있을 한국 전통공연을 홍보하면서 “신라앙상블의 환상적인 공연과 함께 한국의 음력설을 즐겨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설은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며 ‘중국 설’이라는 쏟아냈다. 결국 영국박물관은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누리꾼들은 “중국만 새해 오냐?”, “당하고만 있으면 안된다.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지, 조용히 지나가면 저게 진짜인 양 알려진다”라는 등이라며 반박 조짐을 보였다.

사진=대영박물관 트위터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제’(春節)라고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하고 있다”며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주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인 셈”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몇 년 안에 다 바꿀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걸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최근 소통 앱 ‘포닝’에서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다.

다니엘은 이날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께 메시지가 전달이 됐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음력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국·호주 복수국적자인 다니엘은 지난 19일 ‘포닝’에서 버니즈(뉴진스 팬)에게 “‘차이니즈 뉴 이어’에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다니엘은 “이로 인해 실망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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