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만류에도 가자 남부 공격…"최소 50명 사망"(종합)

주민들 잠든 시간 공격
전투기 등 투입 이슬람 사원·주택 타격
네타냐후 총리, 美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후 급습
국제사회 민간인 희생 우려에도 공습
  • 등록 2024-02-12 오후 2:13:32

    수정 2024-02-12 오후 2:13:3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공격해 인질 2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수 십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남성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사진=REUTERS)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 당국은 라파에서 3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FP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 중령은 “매우 복잡한 작전이었다”며 “인진들이 습격 당시 폭발물로 무너진 2층에 갇혀 있었으며 주변 건물과 총격전이 격렬하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채팅앱으로 접촉한 현지 주민들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에 공습을 시작해 공포에 질렸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전차, 선박을 공습에 투입,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과 주택 여러 채가 타격을 입었다.

이날 공격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민 대피와 안전이 확실히 담보되기 이전에 라파 지역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직후 이뤄졌다. 영국과 독일, 유럽연합(EU) 등도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지구 남부에 대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현재 종료됐다”고만 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 군은 구체적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민간인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한 뒤 최근 최남단 도시 라파로 공습을 준비해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1200명을 살해하고 최소 250명을 납치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대응해 팔레스타인인 2만8000명 이상이 숨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132명의 이스라엘 인질 중 전쟁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인질이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아크사 텔레비전은 하마스 고위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가 인질 교환 협상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다. 전쟁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몰려있는 최후의 보루다. 230만명 가자지구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0만명가량이 이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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