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20일 최악의 홍수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는 전날 밤부터 9시간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카르타 남부 끄망지역 주택가부터 탄중바랏 기차역 주변, 자카르타 동부 폰쫄지역, 자카르타 서부 끄본즈룩 지역 등에 홍수가 발생했다.
침수 지역은 전기·수도가 끊겼고, 주민들은 새벽에 집에서 빠져나와 친인척 집으로 향했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았고, 수 많은 주택과 차량이 침수됐으나 이날 오전에도 계속 내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카르타 경찰은 시내 곳곳의 주요 도로가 침수돼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며 우회도로 이용을 권고했다. 여러 노선의 버스운행도 중단됐다. 보고르 방향, 탄중 프리옥 방향 등 자카르타에서 외곽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역시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인도네시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피해상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홍수’(banjir) 해시태그를 달고 속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