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고정환율제로 복귀?

  • 등록 2000-04-20 오후 5:48:57

    수정 2000-04-20 오후 5:48:57

자유변동제 아래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공급물량이 나오면 떨어지고 수요가 생기면 오른게 정상인데 20일 외환시장을 보면 ‘고정환율제’로 복귀한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날 최저점과 최고점 사이의 간격은 1.70원이었지만 실제 거래가 주로 이루어진 범위만 보면 1원을 넘지않았다. 장중에도 영화보러 갔다는 딜러가 있을 정도였다. *20일 환율흐름 : 구태여 흐름이라 부를 계기도 없다. 1109원아래를 보자니 당국이 버티고있고 1110원대를 노리자니 달러매물벽이 두터웠다. 1109.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친 이후엔 더욱 움직임이 위축됐고 그나마 환율상승을 기대하며 달러를 사두었던 일부 은행들이 막판 매도에 나서면서 1108.70원을 한차례 기록한게 유일한 ‘변화’였다. 외국인들이 주신순매도자금으로 바꿔간 자금은 5000만달러안팎에 머물렀다. 19일 순매수로 돌아섰던 점에 비춰 매수요인으로서 위력이 완전히 사라진 셈. *21일 외환시장의 변수들 : 20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그 규모는 1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12일이후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공세를 펼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이젠 시장흐름을 관망중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04엔대에서 횡보중이다. 원화환율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 아니다. 뉴욕증시 동향은 여전히 관심사이지만 국내증시의 무기력증을 보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위력은 많이 줄어들었다. ‘외국인 주식투자에 따른 배당금을 외국으로 송금하기 위해 5억-6억달러의 수요가 있다’거나 ‘대우 해외부실채권 인수와 관련, 달러수요가 20억달러 가량 대기중’이란 얘기는 주로 당국쪽에서 흘러나오고있다. 환율안정 심리를 조성하기 위해 달러수요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조금이라도 아래쪽을 바라보면 국책은행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있다”며 “21일도 환율변동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월말 수출네고자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다음주엔 치열한 수급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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