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시금치·상추 한 달 전보다 80%↑…"폭염·태풍도 변수"

7월 채소 물가 전월比 7.1%↑…시설채소 중심
농축산 물가는 전년比 1.5%↓…"작년 폭염 기저효과"
배추·무 등 폭염·태풍으로 인한 피해 우려도
  • 등록 2023-08-02 오전 9:27:00

    수정 2023-08-02 오전 9:28:1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상추와 시금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한 달 만에 8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도 폭염 등으로 채소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 태풍에 대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1일 오후 한 시민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채소 가격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채소류 물가는 전월대비 7.1% 올랐다. 상추값이 8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시금치(66.9%) △열무(55.3%) △오이(23.2%) △사과(17.0%) △토마토(10.2%) △파(9.7%) △배추(6.1%) 등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체리(-20.6%) △참외(-20.4%) △감자(-18.1%) △파프리카(-12.1%) △돼지고기(-2.9%) △국산쇠고기(-1.2%) 값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채소값 급등에도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폭염으로 채소값이 많이 오른 기저 효과에 한우·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들이 물가지수 자체가 높았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로 보면 채소류 물가도 5.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 태풍 등이 농축산물 가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배추·무를 중심으로 수급 동향을 살피고 있다. 배추의 경우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7.4% 감소했고, 8월 공급량도 전년보다 7%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 무 역시 최근 잦은 강우 및 고온 영향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매주 가격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9일까지는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이 대상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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