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단순미
지금까지 HP의 PC 디자인은 튀기 보다는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해왔다.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엘리트패드900’도 기하학적인 외관과 디스플레이(10.1인치, 1280×800 해상도) 색감이 전해주는 ‘모던’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전체 바디를 메탈 소재로 마감해 내구성 면에서 안정감을 줬고, 실버 색상으로 남성미(美)를 외관에 불어 넣었다. 건조하더라도 현대적으로, 단순하지만 감각적으로, 이것이 엘리트패드 900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제품 무게는 630g으로 시중에 판매중인 ‘뉴 아이패드’(652g)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블릿과 이용자간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한 윈도8의 타일모양 터치화면 UI(사용자 환경)은 큼지막한 크기로 나타나 매뉴별 이정표 역할을 제대로 한다. 터치감은 스마트폰의 신속한 터치 반응과 유사한 수준으로 만족스럽다.
몸값, 얼마 부를까
중앙처리장치는 인텔의 아톰 모바일 플랫폼이며, 2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64GB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용했다. 이정도면 윈도8의 강점인 오피스 작업에선 합격점을 줄만하나 대용량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소화하기엔 2%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하나 큰 난관은 가격 책정이다. 최저가 40만원대 ‘아이패드 미니’와 30만원 초반대 구글의 ‘넥서스7’ 등 저가형 태블릿이 등장한 마당에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제품가로 밀어부칠 것인가, 저가형인 대세인 시장트렌드를 따를 것인가에 갈림길에 섰다. 구매욕구를 자극할만한 가격 제시가 이번 제품의 승패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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