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이례적 선택+최초 상영작..무엇이 특별한가

  • 등록 2013-09-03 오후 6:11:52

    수정 2013-09-03 오후 6:15:38

제 18회 BIFF.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해 1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는 10월 3일부터 10일 간 부산 해운대를 달굴 BIFF가 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및 폐막작 발표를 비롯해 주요 이슈를 공표했다.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점이 특별한지 짚었다.

◇개막작은 ‘from 부탄’, 폐막작은 ‘from 한국’

BIFF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부탄 영화다. ‘바라: 축복’이란 제목으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만들었다. 부탄의 고승이기도 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세 번째 장편 극영화다.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 스태프가 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인도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을 헤쳐나가는 강인함 등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전한 작품이다. 부탄 영화가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개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으로 평범한 가족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 닥치면서 갈등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제12회 BIFF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로 넷팩상을 받고 로테르담영화제 등에 초청된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非화제작 갈라 섹션 선정 ‘최초’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화제작과 거리가 먼 작품이 한 편 포함됐다. 카자흐스탄 영화로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의 ‘나기마’가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이상일 감독의 ‘용서 받지 못한 자’,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 등 인지도가 있는 감독, 잘 알려진 작품으로 구성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비(非) 화제작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석 BIFF 수석 프로그래머는 “굉장히 이례적인 선택이다”며 “여성 감독으로 세 번째 작품인데 전혀 알려져있지 않은 감독과 배우지만 올해 아시아 국가의 작품 중 가장 탁월한 작품이란 판단에 갈라 섹션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원테이크 영화+좀비 영화 상영 ‘최초’

BIFF측은 이번 영화제에서 원테이크로 촬영된 영화 3편을 상영한다. 이 역시 이례적인 선택이란 설명이다. 이란 영화인 ‘생선과 고양이’를 비롯해 이스라엘 영화와 카자흐스탄 영화가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최초로 이번 BIFF에서 상영된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원테이크 영화 선정을 통해 올해 BIFF가 실험적인 영화를 많이 신경썼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좀비 물 세 편을 초청한 것도 이례적인 결정이다. 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 ‘월드 워 Z’를 비롯해 좀비 영화가 각광 받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미스 좀비’, ‘새벽의 저주’, ‘리턴’ 등이 상영된다.

◇박철수와 임권택을 돌아보다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특별 섹션은 지난해 작고한 박철수 감독의 회고전과 ‘거장 임권택의 세계’로 꾸며지는 한국 영화 회고전이 될 전망이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박철수 감독님 추모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5편의 대표작을 모아 추모 형식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임권택 회고전’에서는 70여 편이 다뤄진다. 영화제 기간 전에 60여 편이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과 소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삼국대협’, ‘짝코’, ‘안개마을’, ‘장군의 아들’, ‘서편제’, ‘춘향뎐’ 등 9편이 관객과 만난다.

김지석 프로게이머는 “부산을 찾는 감독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상영에 직접 참여해 영화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BIFF는 올해 7개 극장 35개관에서 70개국으로부터 초청된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설국열차’,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등 국내 흥행 성공작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영화 상영을 비롯해 독립영화와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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