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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YTN공개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40년 전 기타 하나 둘러메고 서울에 온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로큰롤 할배’가 됐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식지 않았다. 제2의 전성기를 향해 간다는 열정으로 무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수일은 지난해 스물네 번째 앨범 ‘부산의 노래’를 발표하고 밴드와 함께 라이브클럽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70년대 밴드 ‘골든그레이브스’의 막내 멤버로 활동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윤수일밴드’까지 기타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이어 “최고의 히트곡을 쏟아낸 다음에 위기가 찾아오더라”라며 “우사인볼트처럼 기록을 향해 뛰어야 하는데 ‘국민 가요’로 사랑받은 후에는 무엇을 더 보여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가장 괴로운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것에 반대하던 분이셨지만 나중에는 매니저를 자처하실 정도로 자식에게 애정을 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암선고를 받고 병실에서 눈을 감으실 때 데뷔곡인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불러드렸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지금도 노래합니다.”
윤수일은 영화 ‘록큰롤 할배’를 통해 배우 신고식도 치른다. 중년을 맞이한 왕년의 로큰롤 스타가 어려운 형편 탓에 음악을 포기했던 20대 청년을 만나 서로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