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 내년 증시 신중한 낙관…"경기침체에도 10%는 뛴다"

블룸버그, 글로벌 자산운용사 134곳 설문조사 실시
71% 펀드매니저 "내년 세계 증시 상승", 하락은 19%뿐
MSCI 전세계지수 기준 올해 말대비 10% 상승 점쳐
방어주 선호하지만, 절반 이상 "테크주 내년 중 사겠다"
  • 등록 2022-12-11 오후 12:07:54

    수정 2022-12-11 오후 12:07:5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년도 경기 침체가 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순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적어도 10% 정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아문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4곳의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11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올해 말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1%에 이르렀다. 19% 정도만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등으로 인해 올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보이면서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이 완화하거나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 펀드매니저들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를 기준으로 내년도 지수가 올해 말에 비해 평균 10% 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MSCI 전세계지수의 역사적인 한 해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오지 않을 위험을 가장 큰 잠재적 악재로 꼽았고, 그 뒤를 이어 45%는 강한 경기 침체 우려를 악재로 봤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초가 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시장이 완연한 반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침체에 방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고(高)배당주와 보험주, 헬스케어주, 역사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저(低)베타주 등을 선호했다.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뛰면서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테크주는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절반 이상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중에 테크주를 매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최근 반등하긴 했지만, 테크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내년 경기 침체가 와도 시장금리 하락 덕에 선별적으로 테크주가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 중 60%는 내년도 중국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해제될 경우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 비해 투자 매력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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