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국내 치약 60% 유해성분 함유"

‘파라벤’ ‘트리클로산’ 성장·생식에 영향..해외선 판매금지
  • 등록 2014-10-05 오후 3:09:48

    수정 2014-10-05 오후 3:09:4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치약 중 3분의 2에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벤’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의약외품으로 허가가 난 2050개의 치약 중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은 1302개(63.5%),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치약은 63개(3.1%)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벤’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부제의 일종으로, 청소년의 성장기 성호르몬과 관계가 있으며, 여성의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에게는 유방암,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트리클로산’은 살균살충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로, 자외선이나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를 만나면 발암물질로 변한다. 여성에게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남성에게는 생식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 5월 16일 트리클로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미국 콜게이트-팜올리브 사는 2011년부터 해당 성분의 사용을 전면 중지했다.

또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와 미국 질병관리센터도 올 9월 방부제 및 항균제로 사용되는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이 임신기간 중 태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 1302개 중 J사의 마스크마스터즈어린이튼튼치약은 0.3%, 참좋은숯치약은 0.21%의 파라벤을 함유해 최대 허용치인 0.2%를 초과했다.

또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치약 63개 중 A사의 토탈클리어 치약, 글라소스미스클라인의 센소다인에프지피 치약, S사의 닥터니코케어 치약, P사의 오스모스니코텐트 치약, A사의 프오티스케어 치약 등은 0.3%의 ‘트리클로산’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벤에 의한 부작용도 늘고 있다. 김 의원의 확인 결과,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에 대한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7건에서 2013년 16건으로 2.3배 증가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6건이 신고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치약에 어떤 성분이 함유됐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모두 주요 성분이 아니어서 치약에 이 성분이 들어 있는지 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원 의원은 “외국에서 안전성 문제로 시장에서 철수되거나 다른 성분으로 대체되고 있는 유해 성분을 포함한 치약이 우리나라에서는 버젓이 생산·판매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약외품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유해성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성분 표기 규정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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