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스카이프 시너지 기대..통신시장 격변 예고

윈도폰과 시너지..모바일사업 경쟁력 강화
값싼 인터넷전화, 이통사 수익 저하 예상
  • 등록 2011-05-11 오전 9:30:32

    수정 2011-05-11 오전 9:30:32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전화로 유명한 스카이프를 85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했다. 지지부진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윈도우폰)을 강화해 구글 및 애플 등과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MS 제품군과 인터넷전화(VoIP)와의 결합이 통신시장에 한바탕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MS는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MS의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최고경영자(CEO)는 MS 스카이프 사업부 총괄 대표직을 맡게 된다. 스카이프는 MS의 새로운 사업부에 속하게 되며, 기존 사업과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 스티브 발머 MS CEO(왼쪽)과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CEO(오른쪽)
이날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술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테이블을 사이에 둔 사람과 얘기하듯 전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거액을 들여 스카이프를 인수한 것은 기존 사업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력인 윈도 운영체제(OS) 및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렸으나 애플과 구글 등 강력한 경쟁사에 막혀 있는 형국이다.

스카이프를 끌어 안게된 MS는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비롯해 이메일 `아웃룩`, 게임기 `엑스박스` 등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윈도우라이브메신저`에 스카이프 기능이 탑재되면 메신저로 음성 및 영상 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엑스박스 게임에서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MS 스마트폰에 스카이프 인터넷전화 기능을 통합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은 기존 음성통화 대신 값싸고 품질 좋은 인터넷전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MS는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와 손잡고 윈도폰7용 스마트폰도 개발했는데 여기에 스카이프가 탑재될 경우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레이그 모펫 샌포드 버스테인앤코 애널리스트는 "스카이프 같은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전화를 걸 수 있어 이통사의 수익을 갉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스카이프는 이베이가 31억달러를 들여 2005년에 인수했으나 이후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버레이크가 주축이 된 투자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스카이프는 주로 무료 인터넷전화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8억6000만달러에 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한달 평균 1억7000만명의 이용자수를 확보하다 보니 그동안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왔다. 구글과 경쟁관계인 MS로서는 스카이프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인수를 해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MS의 주가는 한때 1.4%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이번 인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앤드류 바텔스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투자 관점에서 보면 전혀 의미가 없다"며 "MS가 투자에 걸맞는 매출과 이익을 스카이프에서 보상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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