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깡철이'·'소원' 동시개봉.."불편해 잠 못 자"

  • 등록 2013-09-25 오후 6:34:34

    수정 2013-09-25 오후 6:38:10

김해숙(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김해숙이 오는 10월2일 출연작 2편이 동시 개봉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해숙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언론시사회에서 “‘깡철이’ 촬영을 마치고 바로 ‘소원’을 찍었다. 먼저 찍은 작품이 먼저 개봉하겠지 했는데 이렇게 같은 날 개봉할 줄은 몰랐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해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녹음 스튜디오까지 같아 더 곤란했다. ‘깡철이’ 녹음 마치면 ‘소원’ 팀이 녹음하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됐다. 열심히 하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비롯해 SBS 월화 미니시리즈 ‘수상한 가정부’에도 출연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를 떠올리면 쉽지 않은 행보다.

남다른 체력 관리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해숙은 “내가 만약 나이 어린 젊은 배우였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내 안의 에너지는 엄청나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하다 보니 건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깡철이’는 가진 것이라고는 ‘깡’ 밖에 없는 철이가 자신의 삶을 뒤흔든 선택의 갈림길에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이 거칠지만 속정 깊은 주인공 강철 역을, 김해숙이 그의 천진난만한 ‘바보 엄마’ 순이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순이는 자칭 ‘김태희’이자 오드리 햅번을 사랑하는 여자로 ‘잠자리 선글라스’와 복고풍 의상의 남다른 패션 센스를 선보이는 캐릭터다. 아들 강철을 “여보야~”라 부르는 독특한 엄마로 김해숙은 이번 영화로 또 하나의 ‘엄마상’을 만들어냈다.

’깡철이’는 ‘우리 형’을 연출한 안권태 감독의 신작이다. 유아인과 김해숙을 비롯해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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