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⑤]우리가 아는 김희철, '머리끄덩이' 잡히는 아이돌이라니

  • 등록 2015-12-11 오전 10:54:07

    수정 2015-12-11 오전 11:01:1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가수 김희철이 4일 서울 중구 무교동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미래적으로 갑시다.”

종합편성채널 JTBC 개국 5주년을 맞아 새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론칭했다. 첫 성적표는 1.8%(닐슨코리아 집계).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을 기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총대를 멘 여운혁 JTBC 국장은 여덟 명의 출연진을 내세워 시청률 공략에 나선다. 한명 한명을 골라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었다. 이들이 꿈꾸는 ‘미래 예능’은 결국 지난날을 바탕으로 할 것이다.

⑤ 김희철

김희철은 자칭타칭 ‘우주대스타’다. 한류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고 이제는 다른 이들도 그렇게 부른다. 강원도 횡성 출신이지만 트렌드에 가장 가깝다. SNS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을 때부터 그는 트위터 스타였다. 슈퍼주니어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기 전에 강인과 함께 팀의 인지도를 끌어 올린 주역이다.

김희철의 활동 영역은 아주 넓다. 슈퍼주니어의 멤버인만큼 본업은 가수이나 2005년 드라마 ‘반올림2’으로 데뷔했다. 정극과 시트콤 연기를 오가는 터라 스펙트럼도 넓다. 여기에 예능프로그램 MC를 비롯해 라디오 DJ까지 겸한다. 확장성을 겸한 다재다능이 김희철의 포인트다.

‘아는 형님’의 지향점은 미래 예능이다. B급처럼 보이나 방향은 새롭다. 여기서 김희철의 역할이 돋보인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는 강호동이 ‘원시 예능인’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정 반대에 그가 있다. 첫 방송에서 강호동이 아닌 김희철이 가운데 앉은 것 역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희철은 거침이 없다. 강호동과 서장훈 등 외적으로 강해 보이는 MC와 맞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 슈퍼주니어 팬덤으로부터 ‘미친 오빠’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은 한다.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스럽지 않은 모습, 때로는 ‘머리끄덩이’를 잡히더라도 “나 아이돌이야!”라고 말하며 외모를 챙기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나에겐 예능 라이벌이 없다.”

김희철은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캐릭터가 강하기에 독보적이지만 동시에 금방 식상해 질 수도 있다. 인지도와 예능에서의 활약에 비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적었다. 일종의 조율이기도 했다. ‘우주대스타’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대표작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제는 대표성을 띌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고 ‘아는 형님’은 아주 적절한 찬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