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93일 만에 공식 대회…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 등록 2020-06-04 오후 6:42:19

    수정 2020-06-04 오후 6:42:19

고진영. (사진=KLPGA)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193일 만에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고진영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고진영은 공동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2020시즌이 중단되자 K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193일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무더운 날씨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근력 운동과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시합을 하는 건 또 다른 것 같다”며 “모처럼 더운 날씨에 18홀을 걷느라 힘들었지만 즐겁게 경기를 했다. 귀한 보석을 찾은 느낌이 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지만 않지만 꾸준히 샷을 가다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2020시즌 재개를 준비했다. 그러나 연습과 훈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실전 감각 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진영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핀 주위에 공이 꽂히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나오지 않았고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고진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된 만큼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대회에 오랜 시간 출전하지 않은 만큼 순위와 성적을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며 “아쉬운 점도 많지만 대회에 출전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좋아진 점도 있었다”며 “지나간 샷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샷에 집중하게 된 건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게 아닌 만큼 성적에 대한 생각은 지우고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며 “경기 감각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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