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유가급락에 1900선 붕괴

  • 등록 2015-01-06 오전 9:14:19

    수정 2015-01-06 오전 9:38: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급락, 5년 반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됐다.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05포인트(0.89%) 내린 1898.7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처음이다.

대내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외적으로도 악재만이 가득한 시장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49.77달러까지 밀린 영향이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5달러, 5% 하락한 50.0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7.5% 하락했다.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오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노선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승리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용인할 방침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그렉시트 우려를 증폭시켰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최대 피해주인 정유, 화학, 조선, 건설업종이 다시 한번 폭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34% 하락 중이며, 현대중공업(009540)은 4.19%, LG화학(051910)은 2.58%, GS건설(006360)도 1.87% 하락하고 있다.

반면 유가하락 대표 수혜주인 항공주는 강세다. 대한항공(003490)은 1.41%,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67% 뛰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491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투신(138억원)을 중심으로 292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7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5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가 1.54%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학(1.41%), 기계(1.4%), 전기전자(1.29%), 건설업(1.26%), 의료정밀(1.19%), 서비스업(1%) 등도 1%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총 상위 30위 종목 중 상승하고 있는 것은 포스코(POSCO(005490)), 제일모직(0282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단 세 종목 뿐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35% 빠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SDS(0182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수출주와 내수주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대형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3%) 내린 559.56을기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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