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전쟁]<상>미·중 우주정거장 격돌

중국 2022년 독자적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
일본, 인도 등도 우주 개발 가세
  • 등록 2015-02-19 오후 2:04:55

    수정 2015-02-19 오후 2:04:5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 강대국들의 영토 확장 야심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인공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로켓) 발사, 우주정거장 건설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우주 영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주 개발 패권을 두고 전통적인 라이벌인 미국-러시아에서 미국-중국 구도로 서서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우주 개발은 달과 화성 등 우주공간을 탐사하기 위한 인공위성 개발, 지구에서 우주로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우주선 개발,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탑재해 쏘아올리는 발사체 개발, 우주선을 타고 온 과학자들이 우주 공간에서의 신약 개발 등 기초과학 연구를 하거나 것 더 먼 우주로의 여행이 가능하도록 연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아우른다.

미 NASA 우주정거장 내부모습 출처: NASA


미-러 협력 와해 조짐.. 중국 2022년 독자적 우주정거장 건설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시절 인공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경쟁적으로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다. 냉전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으로 미국과 러시아는 각자의 기술을 보완해 우주정거장 건설과 운영 등 우주 개발에 공동으로 지배하는데 손을 잡았다.

그러나 구 소련 붕괴, 기본적으로 공산주의 노선을 걷는 러시아의 경제 상황 악화, 최근 러시아 크림 반도 합병 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 국무부가 위성 등의 민감한 국방 관련 기술을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는 등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협력에도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주축으로 러시아, 유럽, 일본 등 16개국은 1993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지금도 조금씩 건설 중인 다국적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최대 2024년까지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런데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예산 문제로 우호적이지 않은으면서 협력체제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

중국 우주정거장 조감도 출처:ZME사이언스닷컴
중국이 이 틈을 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 의회가 미국과 중국의 우주개발 협력을 금지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국제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자 중국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텐궁`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2011년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를 쏘아올렸으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선저우 우주선 1~10호 도킹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톈궁 2호를 쏘아올리는 한편 2017년 선저우 11호, 무인 화물선 톈저우 1호 도킹도 계획 중이다.

이 실험들이 무사히 완료되면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우주정거장의 중심 모듈이 될 톈허를 발사하고 2020년과 2021년 각각 원톈실험 모듈 1호와 쉰톈 실험 모듈 2호를 발사해 톈허의 좌우에 연결할 계획이다. 2022년께 우주 정거장이 완료되면 선저우 우주선과 텐저우 화물선을 이용해 우주인과 화물 등을 우주정거장으로 실어 나른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 및 국제사회의 국제공조가 무너질 경우 텐궁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가능성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변국들도 발빠르게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2011년 독일 항공우주국(DLR)과 범유럽 우주개발사인 EADS 이스트리움은 선저우 8호에 생명과학 실험 장비를 탑재했으며 유럽 우주국(ESA)과 스위스 제네바대도 내년 쏘아올리는 톈궁 2호에 천문학 실험 장비를 탑재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한 상태다.

우주가 미래 먹거리.. 일·인도 등도 앞다퉈

당초 국가 안보 목적으로 추진됐던 우주 개발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국제정세가 바뀌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국들이 우주선 개발과 우주 정거장 건설 등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우주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 정거장은 우주 개발 최첨단 핵심 기술들이 응축된 산물이다. 무중력에 가까운 우주정거장은 지구에서 하기 힘든 신소재나 생물 실험, 신약 개발 연구 등을 할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인간들의 지구에서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뿐만 아니라 우주선을 타고 온 우주인들이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탐험을 떠나기 전 다른 행성에 도착했을 때의 신체 변화 등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장소다. 말 그대로 더 먼 우주로 가는 길목의 정거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주정거장에 더해 우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우주선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2035년 오리온을 화성에 착륙시켜 인류 최초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 출처:스페이스닷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해말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를 발사했다.앞으로 7년 동안 52억4000㎞를 비행하면서 소행성에 인공 크레이터(운석 분화구)를 만들어 소행성 내부의 물질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유럽 역시 13억유로(약 1조7800억원)를 집행해 혜성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 10월 달 탐사위성 무인 실험체 발사에 성공하는 등 2020년을 목표로 달 탐사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