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소한 이야기]무섭게 성장하는 글로벌 식용유지 시장의 5년 전 조짐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식품계 반도체 ''지방''의 재해석
  • 등록 2023-10-25 오전 8:39:53

    수정 2023-10-25 오전 8:39:53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2016년 캐나다에서 획기적인 시장예측자료가 발표된다. 지방산업 중에서도 식물성 식용유지 산업이 앞으로 엄청나게 성장할거라는 내용이었다. 2016년까지 식물성 식용유지 산업은 거의 정체 상태였다.

2011년 749억 달러 시장은 성장과 하락을 거듭하였고 2016년에도 786억 달러에 머물렀다. 시장에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고만고만한 변화가 예견되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캐나다의 시장분석업체 ‘Canadian Inteligence’는 2016년까지 정체를 거듭하던 식물성 식용유지 시장이 2017년 85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19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예측자료를 냈다.

이유는 더 알 수 없는 얘기부터 시작한다. “앞으로 시장은 더 이상 지방 소비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 지방이 더 이상 소비량도 늘어나지 않으면서 어떻게 시장이 성장 할 수 있다는 걸까? 덧붙인 다음 얘기에 중요한 핵심이 있었다.

“앞으로의 시장은 지방의 소비량을 늘리는게 아니라 소비의 가치를 늘리는 시장으로 바뀐다. 지금 지방 10g 소비는 이제 좋은 지방 1g으로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바뀐 1g의 가격은 예전 10g보다 훨씬 비싸질 것이다.” 였다.

예전의 정체된 지방산업시장에서 프리미엄 오일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장신호를 보았던 것일까? “저가 오일 시장은 점점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프리미엄 오일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이끌 것이다.” 라고 예견했다.

과연 지금의 시장은 2016년에 내놓은 공격적인 예상처럼 가고 있을까? 식물성 식용유지 시장은 2019년 예측치 1000억 달러를 이미 두 배 이상으로 뛰어 넘었으며 2032년 3165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더 이상 공격적인 분석치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식용유 보다 점점 더 건강한 대안을 찾고 있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건강한 식물성 기름을 소비 하고자 한다. 제품 소비가 만들어내는 환경적 이점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환경에 공헌하는 지방소비를 선호한다. 이제는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건강한 기름의 생산을 장려하고, 유해 화학물질이 적은 식용유 소비를 촉진하는 나라들도 여럿 생기고 있다.

지방은 중요한 영양성분이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여전히 지방을 통해서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고 비만, 과체중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방은 이제 다 같지 않음을 알게 됐다. 소비자는 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좋은 지방을 소비하려고 한다.

아직 산업계나 식당이 앞장서서 좋은 지방을 소비할 만큼의 분위기는 아니다. 산업계나 식당이 변하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증폭되고 있는 소비자의 수요가 산업계와 식당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5년 전 모험적으로 내 놓은 예측이 무색할 만큼 현재의 지방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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