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비앤지 "내년 백신매출 본격화…해외수출 기대"

2월 백신공장 준공…소품종 대량생산 체제 구축
PED-M 다음달 출시…베트남·태국 등 내년 하반기 수출 기대
12종 동물백신 개발…인체백신 KGMP 인증 신청
  • 등록 2017-10-30 오전 9:00:00

    수정 2017-10-30 오전 9:00:00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사진=우진비앤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백신공장 완공으로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백신사업 매출이 본격 발생하며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구 우진비앤지(018620)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백신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인체백신도 생산해 종합 백신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77년 설립된 우진비앤지는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제제(예방제), 인체원료 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개량 신약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34개국 6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체의약품과 백신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체의약품의 경우 국내 유일한 소염효소제 원료의약품인 SKD를 현재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인증을 받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충남 예산에 연면적 1만1750㎡의 동물백신 제조 전용공장을 준공했다. 제조동과 행정동 2개동으로 이뤄진 백신공장은 북미(cGMP), 유럽(EUGMP) 기준에 적합한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기술개발을 통해 백신공정을 단 2가지로 통일시켜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생산시설 자동화로 생산인력을 대폭 감소시켰다. 회사의 1호 동물백신인 `PED-M(유행성 돼지설사병)`을 2시간30분 동안 2만2000 바이알 생산 가능한데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은 단 7명에 불과하다. 현재 백신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총 29명뿐이다.

백신공장은 3층으로 지어졌다. 1층은 제품의 필링과 팩킹 등이 이뤄지며 2층에서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배양한다. 3층에는 공장을 유지하기 위한 공조설비가 구축돼 있으며 지하 1층에 오폐수 처리 시설을 마련했다. 각 공정간에 혼입이나 혼선을 막기 위해 공장 전체를 총 151개 실로 구조적으로 완벽히 분리했다. 회사는 백신공장의 소독과 관리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 각 층마다 총 6개의 보안 등급으로 나눠 출입절차를 까다롭게 구분해 놓았다. 이날 공장을 탐방하기 위해 신발을 내부용으로 갈아신고 마스크, 가운을 착용하고 그 위에 보호복을 껴입는 등 3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나마 출입이 허용된 등급에서 이 정도였을 뿐 보다 높은 보안 등급에서는 샤워를 마치고 무균복을 입어야 된다는 설명이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우진비앤지 동물백신 제조 전용공장 전경(사진=우진비앤지 제공)
PED-M은 다음달 20일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kvGMP(동물용의약품 품질관리 우수업체) 백신허가를 취득했으며 백신공장에서 제조한 백신의 동등성 평가를 거쳐 최종 실사를 통해 최근 동불백신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강 대표는 “평균 1~2년 걸리는 제조업 최종 인증을 백신공장 준공 후 8개월만에 마무리함으로써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돼지 백신을 우선 개발하고 닭 백신으로 옮겨가는 등 연말까지 12종의 동물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체백신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KGMP 인증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PED-M은 내년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이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는 실제 농장에 적용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6~8월 백신허가가 등록되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태국 업체는 연내 회사의 백신공장으로 실사를 나올 예정이며 남미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PED-M 이외 제품은 내년 하반기 국내 매출이 발생하고 그 이후 해외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백신사업 매출은 전년 매출액의 절반 수준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사업에 비해 20% 정도 마진이 더 좋아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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