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세대출 35조원 전망..'렌트푸어 대책 마련 시급'

올해 연간 7조원 증가 전망..'사상 최대'
  • 등록 2014-11-02 오후 2:36:49

    수정 2014-11-02 오후 2:36:49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올해 전세대출이 3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대출의 급증은 ‘렌트 푸어(전세 빈곤층)’의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2011년 말 18조 2000억원에서 2012년 말 23조 4000억원, 지난해 말 28조원, 올해 8월 말 32조 8000억원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4조 8000억원 늘어난 만큼 연간으로 보면 7조원 넘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말에는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절대적인 전세 가격이 크게 올라 은행 대출로 전세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급증한 전세 대출은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저금리 전세대출이 아닌 은행 자체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더욱 크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올해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은 9월까지 1조4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자체 전세대출은 10월까지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빚을 늘리는 ‘렌트 푸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 초반 밑으로 떨어진 이후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급속화되고 있다.

늘어난 전세보증금을 빚으로 충당하는 대신 월세를 지급하는 반전세 세입자도 늘고 있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월세 전환으로 받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순수한 전세 매물은 부동산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결국 초저금리가 반전세·월세 전환을 부추겨 전세가 감소하고, 이는 다시 전셋값 상승을 초래하는 악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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