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민주당 좋아서? 아니 통합당 싫어서...오싹하다"

  • 등록 2020-04-17 오전 9:00:16

    수정 2020-04-17 오전 9:00: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3선에 성공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력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오싹함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란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이토록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 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글을 맺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내에선 제2당의 위치이지만 지역구에 비례대표 의석수를 더한 총 120석 달성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식물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군다나 새 지도부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당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 낙선과 당의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받자마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영입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내 임무는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낙선했다.

이 때문에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봉합됐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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