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역대급 무료게임 배포…효과는?

‘GTA5’·‘문명6’·‘보더랜드’ 등 대작 연달아 무료 제공
출시 이후 최다 이용자 확보 성공…편의성 해결 과제
  • 등록 2020-05-31 오후 12:52:49

    수정 2020-05-31 오후 9:40:50

5월 세 번째 무료게임으로 배포된 ‘보더랜드 핸썸 콜렉션’. 에픽게임즈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에픽게임즈가 PC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글로벌 대작을 연달아 무료로 배포하는 정책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린 ‘스팀’의 대항마로 부상하고자 하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인 만큼, 향후 두 플랫폼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에픽게임즈 스토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무료 게임 배포를 통해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스토어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이용자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정확한 이용자 지표에 대한 공개는 꺼렸지만, “무료 배포 기간 이후에도 지속적 플레이와 구매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과 달리 ESD(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방식)를 통한 디지털 상품 구매가 이뤄지는 PC게임 플랫폼 시장은 스팀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밸브의 스팀은 2003년 등장해 게임 유통 산업 구조를 실물 패키지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꾸는 혁신을 일으킨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스팀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전 세계적으로 1억명에 육박하며, 하루 동안 접속하는 이용자도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픽게임즈는 스팀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PC게임 플랫폼 시장의 경쟁자가 되고자 지난 2018년 12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4월부터는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스토어 출시 이후 줄곧 스토어와 개발자의 수익 배분을 기존 35대65(스팀 기준)보다 확대한 12대88로 책정해 개발자 친화 정책을 내세웠지만, 스팀의 벽은 공고했다. 누적된 게임 타이틀의 양과 독점 신작의 희귀성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 데다 이용자 커뮤니티와 리뷰 등 편의성 면에서도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스팀을 앞서는 부분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결국 올해 5월부터 새로운 방식의 ‘에픽 메가 세일’ 프로모션을 도입, 지난 15일 ‘GTA5’를 필두로 승부수를 던졌다.

GTA5는 2010년대 최고의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명작 게임으로, 2013년 출시 당시 무려 160개의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을 수상하기도 했다. GTA5는 출시된 지 7년이 된 게임이지만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평생 무료 소장을 조건으로 일주일 간 게임을 풀자 서버에 장애가 발생할 만큼 효과는 컸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이어 22일 ‘시드 마이어의 문명6(이하 문명6)’, 29일 ‘보더랜드: 핸썸 콜렉션’ 등을 차례로 무료게임으로 발표,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두 게임 모두 GOTY 수상작들로, 평단으로부터 수작으로 꼽히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들이다.

에픽게임즈는 또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인기 게임들을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여기에 에픽게임즈에서 제공하는 에픽 상품권을 이용하면 1만1000원의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에픽 메가 세일을 오는 6월11일까지 진행한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무료 게임 배포 프로모션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에픽게임즈 측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무료 게임은 계속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저희가 준비할 선물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밸브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경쟁은 향후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전개될 전망이다. 양사 플랫폼 모두 등록되는 게임들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지원하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다운로드를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되는 PC게임 시장의 시류에 누가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하는지가 점유율 경쟁의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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