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보 떡 그만’…인사처 공직 비합리적 관행 근절 나선다

인사처,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시행
‘시보 떡’ 등 공직 사회 내 비합리적 관행 정기 점검
“공직 내 밀레니얼 세대 40%”…소통 강조 지침도 마련
  • 등록 2021-04-25 오후 12:00:00

    수정 2021-04-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공무원 정규 임용 전 시보 기간이 끝나면 떡을 돌리는 ‘시보 떡’ 등 공직 사회 내 비합리적인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이 마련됐다. 이번 지침은 밀레니얼 세대가 공직 사회 내 40%를 차지하면서 세대 간 소통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시보 떡’ 사진들 (사진=뉴스1)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26일부터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지침은 2018년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밀레니얼 세대가 공직사회 내에서 늘어나면서 사회·문화적 변화에 발맞춰 수평적이고 상호존중의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무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관리방식으로의 변화를 준비하도록 했다.

‘시보 떡’과 같이 비합리적 관행을 사무관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청년 중역 회의’나 익명게시판 등 공식·비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특히, 세대 갈등을 야기하는 ‘꼰대’가 되지 않도록 관리자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고 ‘역으로 지도하기’ 등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도록 했다.

이어 공무원이 효율적 업무관리를 통해 근무시간 내 주어진 업무를 처리해 초과근무를 최소화하고, 필요할 때 연가 및 유연근무를 적극 사용하는 등 근무혁신의 주체로 행동하도록 지침에 명시했다. 관리자는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 효율적 회의 운영, 공정한 업무량 분배 등을 통해 소속 공무원이 열심히,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자’로서의 관리능력을 가지도록 주문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관리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종 방역지침 및 관련 복무관리 지침을 준수하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터에도 적용되도록 적정비율 교대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점심시간 시차운영 등을 기관의 소재지역 등 특성에 맞게 시행하도록 한다. 아울러 초저출산 사회에 대응해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맞춤형 복무제도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각 기관에 홍보할 것을 강조했다.

이정민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작년 인사처에서 시범 운영한 ‘역으로 지도하기’에 참여했었는데 최근 임용된 3명의 젊은 공무원들로부터 그들의 생각과 취미, 가치관, 또 어떤 상사가 일하기 싫게 만드는 소위 ‘꼰대’ 상사인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 윤리복무국장은 이어 “현재 국가공무원의 약 40%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으로, 이제 공직사회도 새로운 조직관리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번 근무혁신 지침이 공직사회 업무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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