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55.1%는 지난 한 해 쓴 연차가 ‘6일 미만’ 이라고 답했다. 연차휴가 사용일이 6~8일이었다는 20대 응답자는 13.6%,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근로기간 2년차 이상)을 모두 썼다고 응답한 사람은 9.7% 밖에 안됐다.
30대에서도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라는 사람은 33.8%로 가장 높았다. 40대, 50대 응답자도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각각 40.6%, 40.5%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6%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연령과 직급이 낮을수록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20대 응답자는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이 62.5%로 가장 높았다. 이유로는 동료의 업무부담(21.6%), 상급자의 눈치(18.8%)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같은 응답 현황은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을 발표하며 사용자의 악용 위험성에 대해 ‘MZ 세대의 권리의식’을 거론한 것과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장관은 “요새 MZ세대는 부회장 나오라, 회장 나오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개편안에 대해 제도적 보완책이 아닌 피고용인들의 자발적인 대응을 주문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