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제 3%대로 빌린다...정기예금도 3.5% 안돼

4대은행 주담대 혼합형 연 3.660∼5.856% 수준
한달새 0.750%p 급락...은행채 5년물 0.525%p 하락
신용대출 한달새 하단 0.670%p 하락
시장금리 하락한 데다 공공성 강조 가산금리도 빠져
  • 등록 2023-04-02 오후 2:37:49

    수정 2023-04-02 오후 9:40:0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최저 연 3%대의 금리로 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데다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가산금리까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경쟁력이 다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31일 현재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 수준이다. 이는 30일 전인 같은달 3일에 견주면 하단 금리가 0.750%p(포인트)하락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만이다. 같은기간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525%포인트(4.478%→3.953%)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 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전망이 커져 하락세가 빨라졌다.

여기에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요청이 커지면서 은행이 스스로 ‘상생금융’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0.3%포인트까지 내린 것도 대출금리 하락에 한몫을 했다. 은행채 낙폭(0.525%포인트)보다 실제 금리 하락폭(0.750%포인트)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COFIX, 자동조달비용지수)에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지난달 3일 연 4.920~6.946%에서 연 4.190∼6.706%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730%포인트, 0.240%포인트 떨어졌다. 준거금리인 코픽스는 이 기간 0.290%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만이 아니다. 은행채 1년을 준거금리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달 31일 연 4.750∼6.120%로 한달새 하단과 상단이 각각 0.670%포인트, 0.330%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이 같은기간 0.339%포인트 떨어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시중은행에서 주담대를 최저 연 3%대로 빌릴 수 있게 되면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억원 집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4월 금리가 최근 동결됐다.

이달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우대형이 연 4.05%(10년)부터 4.35%(50년), 일반형은 연 4.15%(10년)부터 4.45%(50년) 금리가 적용된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 등의 우대금리를 반영할 경우 최저 연 3.25%(10년)부터 연 3.55%(50년)가 적용되지만, 통상 우대금리를 받지는 못하기 때문에 연 3%대 중반으로 떨어진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은 상황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나 미국 금융시장 등 대내외 환경에 따라 향후 자금조달시장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수신금리도 기준금리(연 3.50%)를 하회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최고우대금리를 기준으로 현재 연 3.40∼3.80%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현재 3.80%로 제일 높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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